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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울릉도 유일 벚꽃길 조성한 최수영 전 울릉군 울릉읍장

기사입력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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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공무원 한사람의 업무 능력으로 조성된 벚꽃길이 모든사람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울릉도 내수전 전망대 진입로 에 벚꽃이 활짝 핀 모습(독자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반세기 만에 일주도로가 완공된 동해 유일의 섬 경북 울릉군, 지금 이곳에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산들산들 봄바람에 연분홍빛 꽃잎이 흩날리는 호젓한 옛길이 있다.

바로 울릉도 유일의 벚꽃길이 조성된 울릉읍 내수전 전망대로 올라가는 차량진입로다.

바다건너 울릉도의 벚꽃은 낮은 기온 탓에 육지보다 보름정도 늦게 핀다. 그래서 지금 울릉도 내수전 일원에는 연분홍 파스텔 그림' 세상이다.

수령 13년이된 320여 그루에서 활짝핀 연분홍꽃잎이 봄 햇살을 잔뜩 머금고 막바지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찻길을 따라 벚나무가 군락을 이룬 내수전 전망대 일대를 찾은 현지 주민과 관광객은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솜사탕처럼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추억 남기기에 한창이다.

척박한 땅에서 어찌 그리 예쁜 벚꽃길이 조성됐을까?

꼬불꼬불 한 3km 의 경사진 산길에 벚꽃길이 있게 된 배경은 13년 전으로 그슬러 올라간다.

2006년 당시 최수영 울릉읍장은 울릉도의 한 구간을 벚꽃 길을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최 읍장은 울릉도가 자랑하는 내수전 정상의 전망대와 트레킹코스로 유명해 많은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이곳에다 벚나무를 심기로 작정했다.

최 읍장은 바로 대구 모처의 식물원에서 110그루의 벚나무를 직접구입한후 식물들의 활착력이 뛰어난 그해 가을 직원들을 동원해 정성스레 나무를 심었다.

산길에 벚나무가 웬 말인가 하며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그의 벚꽃길 구상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듬해에는 210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최읍장의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키워낸 어린벚나무가 이제는 훌쩍 자란 큰 나무로 숲을 이루며 꽃을 피우고 있다.

덕분에 울릉도 유일의 벚꽃길이 조성돼 봄이 되면 또 다른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관광객 들은 울릉도에서만 볼수 있는 가파른 언덕길에 조성된 벚꽃길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인사유명호사유피(人死留名虎死留皮),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이름값을 잘하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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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공무원 한사람의 업무 능력으로 조성된 벚꽃길이 모든사람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울릉도 내수전 전망대 진입로 에 벚꽃이 활짝 핀 모습(독자제공)

공무원 한사람의 업무능력과 애정 어린 고향사랑으로 만들어진 벚꽃 길은 앞으로 수백 년이 흘러 고목이 될 때까지 그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현지주민들은 최 읍장덕분에 봄이되면 벚꽃을 구경하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벚꽃 길 이름도 최 읍장의 호나 별칭을 따서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릉도가 고향인 그는 지난 1969년 공직에 발을 디뎌 40년간의 지역사회발전에 헌신 해왔다. 2009년 울릉군 기획감사실장(지방 서기관) 으로 근무하다가 후배 공무원들의 승진의 길을 터주기 위해 명예 퇴임했다. 평범한 주민의 한사람으로 돌아온 그가 자신이 만든 벚꽃 길을 걸으며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군정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일해온 최수영 전 울릉읍장의 족적은 후배공무원들에 분명 귀감이 될 것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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