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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여객선 반년째 바닷속 방치...주민들 관광지 이미지 훼손 반발
선사측 보험금 타먹고 인양 뒷전, 해수청 봐주기식 행정 의혹
기사입력 :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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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울릉 사동항 내항에서 침몰된 여객선 울릉~독도간 운행한 돌핀호가 인양을 미룬체 반년째 물속에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침몰한 여객선이 수개월째 바닷속에 방치 되고 있지만 선사와 관계기관의 관심 밖으로 관광지 이미지 훼손과, 또다른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7일 오후,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이곳 여객선 터미널 인근 바다에는 침몰한 여객선 돌핀호(310t) 선체 일부가 물위에 떠 있다.
이날 저동항으로 울릉도에 도착후 공사현장 확인차 사동항을 둘러본 A(51.경주시 안강읍)씨는 혼비백산, 얼굴이 창백하게 놀란다.
그는 “겨울파도에 5시간 가까이 심한 멀미로 고통스럽게 울릉도에 도착했는데 침몰된 여객선을 보니, 보기도 흉하고 몹시 당혹스러웠다”며 “당국의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며 본보에 사진과 함께 제보했다.
어민B(68.울릉읍 저동)씨는 “침몰된 선박으로 여객선 부두가 3분1정도를 사용못하고 있다. 해당구간을 이동하는 다른 선박들은 언제나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가뜩이나 선석(항구에서 배를 대는 자리)이 모자라 난리인데 관광시즌이 오기 전에 빨리 치워야 할 것이다”고 했다.
돌핀 호는 울릉~독도간을 운항해온 여객선으로 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울릉 사동항 내항에서 침몰된 후 지금까지 물속에 있다.
지역민들은 돌핀호의 사고 보험금 36억원 중 은행 담보 18억원은 지난해 사고 다음 달 보험사가 은행 측에 지불했고 나머지 보험금 일부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사측은 침몰선 인양을 장기간 외면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당시 같은 장소에서 함께 침몰한 예인선 아세아5호(50t급)는 침몰 7일 만에 인양작업을 마쳤다. 이와 관련, 국가관리 연안항인 울릉(사동)항을 관할하는 포항지방항만청에 대해선 불만이 높다.
주민들은 “사고 보험금은 수령하고 나 몰라라 하는 선사를 봐주기씩 특혜를 주고 있다”며 “ 관광시즌이 오기 전에 현장에 나서 직접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울릉군에 대해선 “이러한 흉물스런 침몰선으로 관광 이미지가 훼손되는데 해당 업무가 아니다는 이유로 남의 집 불구경 하듯 손을 놓고 있다”고 했다.
포항해수청 선원해사 안전과 관계자는“지난해 11월 대형해상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을 시도하다 실패 한후 그동안 동절기 기상악화등의 이유로 인양작업을 못했다. 이달까지 선사측에 인양을 완료하라고 통보 했다. 2월까지 인양이 완료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전했다.
돌핀호가 인양되면 현장에서 해체 작업을 거쳐 재활용 고철로 육지에 반출 할 것으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