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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서 전복된 거룡호...40시간만에 생존자 극적 구조

기사입력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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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구조대원이 지난 20일 높은 파도의 위험 속에도 뒤집힌 선박 내 선원 생존 반응을 확인 위해 타격작업인 망치를 두드리며 신호를 보내고 있다.(포항해경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전복됐던 어선에서 갇혀 있던 선원이 40여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23분쯤 사고 선박인 홍게잡이 어선 거룡호(9.77t·구룡포 선적)의 선내 수색작업을 진행한 해양경찰 잠수사가 어선 뒤편 어구창고(어창)에서 기관장 A(56) 씨를 발견했다. A씨는 40여시간 동안 차가운 물과 칠흑 같은 어둠, 죽음의 공포와 싸운 것이다.

그물이나 통발 등을 보관하는 이 어창은 길이 15.3m, 9.77톤급 홍게잡이 어선치고는 큰 편이었다. 류씨는 창고 안에서도 뒤집힌 선반 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떨고 있었다.

당시 유 씨는 의식은 있었지만 의사소통은 불가능했고,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는 상태였다.

유 씨는 현재 포항지역 종합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 중에 있으며,기력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구조된 기관장 A씨는 저체온증이 심각했지만, 간단한 말 등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40여시간 동안 전복된 선박에서 버틴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말했다.

해경 조사를 종합하면 A씨는 사고 당시 어창에 들어갔다가 그물에 발이 걸려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는 수 없이 어창 안 물이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한 곳이 선반이었고,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앞서 1시간 전인 오전 920분쯤에는 베트남 선원(37)도 거룡호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의식과 맥박은 없었다. 이 선원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포항해경과 해·공군 등 수색 당국은 어선 안팎에 실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계획을 새로 짜고 있다. 또한 실종자들이 바다에 표류할 경유 예상되는 경로를 분석(해류 예측 시스템)해 수색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649분쯤 경주시 감포항 동쪽 43해상에서 풍랑주의보 속에 조업 중이던 거룡호가 갑자기 뒤집히면서 일어났다. 거룡호는 사고 당일 오전 3시쯤 구룡포항을 출항했다. 실종된 선장과 A씨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동포 1, 베트남선원 3명 등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다.

21일 오전 7시 기준 수색에 동원된 장비는 함선 81(해경 63, 해군 7, 관공선 7, 민간선박 4)과 헬기 등 항공 수색 19(해경 11, ·소방 8) 등이며, 수중 수색에 잠수사 등 25명이 투입됐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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