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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슈퍼푸드마늘축제장 ‘한산’…‘축제 시기 적절한가’ 논란

기사입력 : 2026-10-03

‘2026년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 가 개막한 3일 오전 경북 의성읍 남대천 구봉공원 일대가 한산 하기만 하다.[사진=김병진 기자]
‘2026년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 가 개막한 3일 오전 경북 의성읍 남대천 구봉공원 일대가 한산 하기만 하다.[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의성)=김병진 기자]경북 의성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의성마늘을 알리기 위한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가 마늘의 주요 생산·출하 시기와 상당한 차이를 두고 열리면서 개최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의성군에 따르면 ‘2026년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가 이날부터 사흘간 의성읍 남대천 구봉공원 일원에서 연린다. 농특산물 판매와 먹거리, 요리경연대회, 마늘 체험행사, 공연 등이 시작됐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은 축제 개최 시점이다.

이날 의성군에 따르면 의성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6월 중순 수확한 뒤 자연건조와 선별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소비자가 햇마늘을 접하는 시점도 통상 6월 말부터 7월 이후다.

하지만 올해 마늘축제는 10월 초에 열려 수확 시기와 약 3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

건조·저장된 마늘 판매가 가능해 축제에서 마늘을 판매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지역 대표 농특산물 축제라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햇마늘의 출하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이날 축제장에는 20여 동 규모의 농·특산물 판매부스와 마늘 직거래장터가 운영됐지만 마늘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뜸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60대 한 시민은 “지금은 마늘 소비가 많은 김장철도 아니고 애매한 시기에 축제가 열려 아쉽다”며 “특히 마늘밭에서 다 자란 마늘을 직접 수확하는 손 맛을 현장에서 느끼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진=김병진  기자]
[사진=김병진 기자]

일각에서는 마늘은 수확 이후 건조와 선별, 저장, 유통 과정을 거치는 만큼 축제 시기를 수확·출하 시기와 연계하면 농가에는 판로 확대, 소비자에게는 갓 생산된 지역 특산물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10월 개최에도 장점은 있다.

의성군은 올해 축제를 제30회 의성군민의 날과 연계해 인기 가수 공연과 직업체험, 지질과학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농산물 판매를 넘어 관광·문화행사로 축제의 성격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결국 쟁점은 ‘마늘축제’라는 명칭과 실제 콘텐츠 사이의 균형이다.

마늘 생산·판매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 축제라면 수확·출하 시기를 중심으로 개최 일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지역 대표 관광축제로 확대하려는 목적이라면 10월 개최도 일정 부분 설명이 가능하다.

다만 축제 명칭부터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인 만큼 의성마늘 생산자와 소비자가 축제의 중심에 얼마나 자리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축제의 성과 역시 방문객 수나 유명 가수 출연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의성마늘 브랜드 가치 제고와 농가 소득 증대 등 본래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축제장에서 만난 의성읍 주민 박모씨는 “10월이면 수확철이 지나 저장·유통 단계의 마늘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며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축제가 되려면 실제 마늘 판매와 농가 판로 확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마늘을 재배했다는 한 농업인은 “앞으로 마늘축제 일정은 마늘이 많이 생산되고 소비자들이 햇마늘을 찾는 시기에 맞추는 것이 맏다”며 ”공연 중심의 행사 등이 뒤섞이면서 마늘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 같아 조금은 화가 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의성군 관계자는 “의성마늘 명성은 벌써 전국에서 다 알고 있다. 축제장이 첫날 이른 시간이라 조금은 한산하지만 차차 사람들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행사 종료 이후 평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이견을 듣는 등 개선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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